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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 at | 2006/09/11 18:16 | by 페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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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돌아왔다
잠깐 제 음악취향에 관한 이야기
가끔 친구들이 저한테 묻곤 합니다
"넌 어떤 음악을 좋아하냐?"라구요
답은 "글쎄"입니다
전 특별히 "이거 아님 안돼"라고 할만큼 좋아하는 특별한 음악 장르가 없습니다
그냥 들리는대로 듣는 편이지요.(댄스음악이든 R&B든 클래식이든...)
그렇지만 좋아하는 가수는 있습니다
국내가수로는 015B, 박정현, 이승환 정도가 있고
국외가수로는 LOVE PSYCHEDELICO, Do as infinty, West life 정도가 있지요
(한때 Hanson이라는 그룹도 정말 좋아했던 적이 있습니다. MMMbob은 지금 들어도 명곡이예요 ;;)
뭐, 이 가수들의 공통점을 찾아내서 "이게 니가 좋아하는 장르다"라고 하면 할말 없지만
여성 보컬을 주로 듣는다는 것을 제외하면 특히 좋아하는 장르는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저도 좋아하는 가수가 있는만큼 싫어하는 가수도 물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붕어"는 오히려 그렇게 싫어하지 않습니다
노래부르는 가수가 그렇게 격렬한 춤을 춰야하는지는 의문이 생기지만
어쩌겠어요, 춤 춰야겠다는데(그런 면에서 보아는 참 대단해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나오는 음반마다 다 똑같은 느낌입니다
그냥 가사만 바꾸고 나온 거 같은 느낌입죠.
이런 경우에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게 당연하다는 겁니다.
자기의 스타일을 바꾸고 음악에 대한 시선을 바꾼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혹여 그 방향이 잘못된다면 지금 있는 팬도 다 잃고 심한 경우에는 음악 인생이 끝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변화를 시도한다는 건 "모 아니면 도",
"어차피 인생막장이다 이거야, 배째!"식의 도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비단 음악만이 아니라 이건 세상 사는 이치겠지요
그렇기에 "변화가 없다", "1집에서 5집 나올 시간동안 대체 뭐했냐"라는 식으로
이걸 탓하고 비판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게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니까요
(이렇게 써놓고 보니 앞에서 말한 "
쓴 제가 봐도 같잖은 언급이군요. "변화를 시도하는 가수를 좋아한다"로 수정합니다.)
결국 음악을 그저 듣고 즐기기만하는 저로서는
그러한 가수들과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냥 취향 문제라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 들어오면서 구입한 015B의 음반은 정말 잘 샀다는 느낌입니다.
1996년에 6집을 내면서 사실상 은퇴한 후,
10년 만에 컴백하면서 들고 온 앨범이니만큼 나름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만
이 결과물은 기대 이상의 것이었고 음악의 "음"자도 모르는 막귀인 제가 들어도
뭔가 색다른 느낌을 받게 만들어주는군요
1996년이면 제가 무려 초딩이었을 때인데, 오랜만에 그들의 음악을 들으니 아무것도 모르는 초딩이
"성모의 눈물 For Desperado"을 들으며 눈물을 흘렸고,
"21세기 모노리스"의 마지막 부분을 들으며 온몸에 소름을 만들어냈던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몇달 전에 구입한 LOVE PSYCHEDELICO의 음반 이후로
이렇게 돈이 아깝지않다는 생각이 들은 건 오랜만이네요
이제 오랜만에 MD의 봉인을 풀어야겠어요 ;;
이렇게 길게 주절거리면서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음반 잘 샀다"
이거입니다 =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