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0/09/09 2010. 9. 9. 근황 (18)
  2. 2009/11/23 은하의 배추벌레 아가씨 데뷔 싱글 (6)
  3. 2009/11/15 환율을 잡읍시다 (2)
  4. 2009/02/20 간만에 지르기 (14)
  5. 2008/10/21 팜므 파탈 ~운명의 여자~ (7)
  6. 2007/09/26 boy meets girl -렌- (2)

2010. 9. 9. 근황

1. 이제 나도 스마트폰 유저

베가폰 질렀습니다!

사실 생일선물이나 다름없었어요.
전부터 바꾸려는 마음은 있었는데 기가값은 둘째치고 요금제 때문에 망설였더랬죠.
그러다 생일날에 어마마마께서 바꾸고 싶으면 바꾸라시길래 마음 바뀌기 전에 냉큼 개통하고 왔습니다 ;
뭐로 할까 했는데 베가폰이 디자인이 좀 마음에 들더라고요.(아이폰4는 누님이 예약했으니 제외)

전 곧 죽어도 폴더파였는데 막상 잡아보니 못 쓸 것도 없더군요. 대세에는 따라야지요.
다만 스마트폰은 처음 만져보는 거라 아직 어플이나 그외 설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설정 탓인지 배터리도 빨리 나가는 것 같고...;

아무튼 2년 동안 잘 써야겠습니다.
디자인도 마음에 드니까 질리지는 않을 것 같아요.

문제는 아직 케이스가 몇 종류 없네요 ;
가죽 케이스를 하나 받아오긴 했는데 너무 투박해서...


2. 시기사와 카야의 '팜므파탈'이 정식 출간!

요근래 가장 쇼킹한 사건입니다 ;

정식 출간되기를 바라면서도 '이게 되겠어?' 했던 시기사와 카야의 작품이 정식 출간이라니요 ;
하더라도 시리얼 같이 좀 가격대가 센 레이블이 아닐까 했는데 일반 레이블이네요.
덕분에 가격은 정가로 4,200원.
역시 H 출판사는 용감합니다.

번역도 깔끔하고 좋은데...
기분은 어째 정식 출간 소식이 반가우면서도 살짝 약오르는 그런 기분이네요.
저만의 비밀 아지트를 들킨 느낌이랄까요...

...는 농담이고, 이 기세를 몰아 나머지 작품들도 몰아서 출간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덤으로 언더 더 로즈도 후나토 작가느님께서 노여움 푸시고 출간되기를... )


3. 노다메 칸타빌레 극장판 전편 , 마루 밑 아리에티 개봉!

오늘(2010년 9월 9일) 노다메 칸타빌레 극장판 전편과 마루 밑 아리에티가 개봉했습니다.
노다메 칸타빌레야 설명이 필요없고 마루 밑 아리에티도 근래 지브리 작품 중 가장 히트를 쳤다고 하니 꼭 가서 보고 싶은 작품이에요.

마음 같아서야 이번 주말에라도 가서 보고 싶지만 다음 주에는 시험도 있고 해서 어찌 될지 알 수 없네요.
그리고 아직 보고 싶었는데 못 본 영화도 몇 편 있고 말이죠 ;

아, 그저께 본 '킬러스'는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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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의 배추벌레 아가씨 데뷔 싱글


요즘 포스팅할 꺼리가 없다보니 소개글만 올리는군요 ;

오랜만에 북오프 가서 주워온 은하의 배추벌레(...) 양 데뷔 싱글입니다.(데뷔 싱글 맞죠?)
라이온이 있었다면 그걸 사왔을 텐데, 없더군요.

실은 우연히 발견한 물건인데 카테고리를 보고 피식 했습니다.
나카지마 메구미의 '나' 카테고리도 아니고 애니메이션 음반 카테고리도 아닌
란카 리의 '라' 카테고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더군요, 허허

요즘 상영하고 있는 극장판에서는 란카의 비중이 더 올라갔다고 하던데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방영 당시에는 쉐릴이 더 좋았는데 요즘은 란카가 더 좋아요 ;

그리고 일전에 주문했던 책들이 모두 배송됐습니다.



Darker Than Black -칠흑의 꽃- 1권입니다.

와오... 역시 이와하라 유지 씨.
DTB의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나는군요.
뭐, 캐릭터 원안을 맡았으니 당연한 건가요 ;
역시 현식이 형이 되기 전의 헤이는 서 있기만 해도 태가 사는군요.

그리고 이번 권의 필견 포인트



시기사와 카야의 팜므파탈 2권과 '빠지도록 되어있다' 입니다.

후자는 주문시 유해성 심의에 걸려서(...) 다른 책들보다 배송이 1주일 가량 늦어졌네요.
표지보고 그런 것 같은데, 확실히 표지가 좀 엄하긴 합니다 ;
그래도 내용은 상당히 라이트한 편이에요, 9월병에 비하면.
요건 신촌 북오프에 중고로 한 권 있더군요. 제가 구입한 가격의 절반 이하였습니다 ;
관심있으시면 냉큼 주워가시길..

쓱 훑어본 결과 팜므파탈 2권에서는 하이와 에비사와가 급진전하는 것 같군요.
이 맛에 보는 거죠, 하하.


후나토 아카리의 Under the rose 5, 6권입니다.

...와오, 점점 내용이 엄해지는군요 ;
과연 Under the rose, 제목 그대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해면(海綿)'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알게 해준 책이기도 하죠 ;

일이 잘 풀려 정식발매가 재개되면 좋겠습니다만.


코토네 란마루의 '밤은 짧으니 걸어 아가씨야' 1권과 양경일, 김형민의 March story 1권입니다.

코토네 란마루는  매우 뒤늦은 감이 있지만 얼마 전 정식 발매된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코믹스 작화를 맡았었죠.
원작은 모리미 토미히코의 동명소설입니다.
소설은 국내 발매도 되었어요. 평은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더군요.

March story는 양경일, 김형민 콤비가 일본에서 연재하는 작품이에요.
양경일 화백의 작화력은 여전합니다. 입이 벌어진다니까요, 정말.
주인공이 XX라는 반전 아닌 반전에는 보다가 '으잉?' 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swinging popsicle의 앨범 Loud Cut입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Loud Out이라고 했는데 Loud Cut이 맞네요.
쇼핑몰 사이트의 앨범 소개글에서는 best 앨범이라는 듯이 설명이 있었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새로 Remix한 곡이 몇 곡 들어간 앨범이네요.
확실히 best 앨범인데 '오렌지'도 없고 '먼 하늘'도 없다는 건 말이 안 되죠 ;

타이틀인 Perfect Loop는 니트로+의 PC 게임 '스마가'의 오프닝으로 쓰였다더군요.
해서 유튜브 링크 올립니다.(영상은 '스마가 스페셜'이라는데 곡은 똑같네요.)


환율을 잡읍시다


그동안 질러야지, 하면서 벼르고 있던 책들 일부를 질렀습니다.


........원서 코믹스 네 권에 CD 한 장 주문했을 뿐인데 이 살떨리는 가격은 뭔가요 ;

사실 니노미야 히카루 '슈가는 적령기' 2~3권도 지르려 했으나 다음 기회로 미루고 말았네요.
연재분은 완결된 모양이니 단행본 완결권이 나오면 그때 같이 질러야겠습니다.

간단히 코멘트를 하자면, 시기사와 카야팜므파탈 2권은 지난번에 리뷰한 적도 있는 팜므파탈의 후속권입니다.
1권이 적절한 때에 끝나버려서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기대되네요.

또 하나 '빠지도록 되어있다'가 있는데(제목 번역하기가 애매하군요.) 이건 수입 심의 진행 중이랍니다 ;
아무래도 표지(...)보고 그런 것 같은데 정작 내용은 준수한 편이라고 하네요.
사실 표지가 좀 위험하긴 했습니다 ;

그리고 Under the rose 5, 6권.

이게 구매결재할 때도 마지막까지 고민하게 만든 녀석인데,
사실 1~4권은 학산 문화사에서 정식 출판되었던 작품입니다.
그러다 이런 사건(아래 펼침글 참고)이 터졌고 4권 이후로는 무기한 발매 중단이 되었죠.

이런 사건


가격도 가격이지만 번역이 워낙 훌륭하게 되었기 때문에 어지간해선 정식 출판을 기다리려 했으나
이미 1년 이상을 기다린 마당에 더 기다리다간 제가 먼저 쓰러질 거 같아 지르고 말았네요...
뭐, 실망시켜주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알게된 건데 under the rose 자체가 '은밀하다'라는 뜻을 갖더군요.
제목이 작품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swinging popsicle의 loud out 앨범 한 장.
베스트 앨범이라고 하네요.
전 정말 좋아하는 가수인데 의외로 아는 분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아, 그리고 여기에는 없지만 Darker than black ~칠흑의 꽃~ 1권도 질렀습니다.

이것도 다른 온라인 서점에서는 죄다 품절 상태라 입고가 어렵다길래 나온지 얼마나 됐다고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실제로 일본에서도 완매 행진이더군요.

일단 드코에 주문을 넣어놓기는 했는데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이것도 거의 1만원 돈이군요..

전부 배송 완료되면 간단히 소개글을 올릴까 해요.

그리고 이 아래는 요 근래 지른 것들 소개글입니다.
라이트 노벨이나 일반 서적은 빼고 코믹스만 소개할게요.

더보기


간만에 지르기



오늘 나가서 사온 크레신 C230E입니다.
커널형 이어폰이네요.

얼마 전 술 마시다가 이어폰을 잃어버려서 구입했습니다 ;

사실 처음엔 필립스 SHE9550을 생각하고 갔는데요.
(사실 슈어쪽 제품이 관심 가는 게 많았지만 가격이...ㅠㅠ )

용산 이어폰샵 매장까지 가기도 귀찮고, 인터넷으로 사자니 당장 쓸 게 없고...
그래서 학교 앞 이어폰 파는 곳에서 그냥 사려고 나갔지요.

가서 이것 저것 둘러보는데 SHE9550은 지금 없다고 해서 
에라, 모르겠다 그냥 싼 값에 디자인 마음에 든 걸로 산 게 저 C230E입니다.

일단 제품 뜯었을 때 첫인상은 '그냥 저가형이구나'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긴 것과 다르게 가벼워서 조금 놀라웠군요 ;
(스펙을 보니 코드 제외 3.5g이네요.)

제가 막귀다 보니 전문적인 감상은 무리고...
소리는 조금 들어본 감상으로 고음보다는 저음 쪽에 더 잘 맞는 느낌입니다.

글 쓰는 현재 스가 시카오의 앨범을 듣고 있는데 깨끗하게 잘 들리네요.

제품 자체가 저가형인지라 크게 기대는 안 했지만 
플러그나 코드 부분의 마감, 유닛 부분의 마감이 상당히 깔끔히 잘 됐습니다.
이어폰 자체가 코드를 귀 뒤로 넘기는 타입이라 코드 노이즈도 적은 편이고요.

다만, 유닛 부분에 덕트가 없는 건지 건드릴 때 가~끔 잡음이 들리긴 하지만 신경 쓸 필요는 없겠습니다.

돈 값은 하는 것 같아 만족스럽네요.(笑)
앞으로 집에선 파나소닉 RP-HX50, 밖에선 요 이어폰을 애용하게 될 것 같아요.

그외 잡다한 전리품

팜므 파탈 ~운명의 여자~

일전에도 포스팅했던 기억이 있는 것 같은데 내게 좋아하는 작가 너댓 명을 꼽으라면 그 안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작가가 니노미야 히카루와 시기사와 카야, 이 둘이다. 둘의 작풍이 유사한 탓도 있겠지만 이들이 그려내는 분위기의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내가, 시기사와 카야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어찌 체크하지 않을쏘냐.



이번 신간은 작가 후기에서도 언급되듯이 처음에는 밝고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그리려 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언제나처럼 다크해도 괜찮아요'...라는 편집자의 요청이 있었고, 결국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 의도가 어느 정도 남아있었는지 기출간된 다른 작품보다는 조금 더 밝고 소프트한 양상을 보인다.(출판 레이블도 지금까지와는 성향이 약간 다른 곳.) 표현에 대한 수위도 그렇지만 상황에 대한 수위의 허들이 높지 않아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 더 가볍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할까.


대강 요약하자면 남자 주인공인 사이토 하지메(斉藤 一)의 이름이 어찌어찌해서 하이픈(-)으로 불리게 되었고 이 첫 만남을 시작으로 벌어지는 여자 주인공 에비사와 유카리의 사랑 이야기...인데 문제는 이 사랑이 꽤나 전도다난하다는 것. 에비사와에게는 어엿하게 애인이 있고 천연계의 마이 페이스인 그녀의 성격도 하이에게는 종잡기 어렵기만 하다.
하이의 경우에는 항상 악의 없는 에비사와의 마이 페이스에 말리기만 하는데, 안 좋은 지난 기억으로부터 가슴으로는 에비사와에게 마음이 있지만 머리로는 거부하는 상태. 초반부에 스스로도 이런 상태를 인지하지만 이미 주위에는 자기 마음이 다 드러난 상태였고 어느새 뒤로 물릴 수도 없는 상황이더라...는 것.
정말이지, '그녀는 내 인생을 좀먹는 운명의 여자'라는 문구가 이리 딱 들어맞을 수 있을까.

...잠깐 눈물 좀 닦고.

시기사와 카야의 이전 작품군에서는 사랑 속에서도 그 내면에 담긴 원초적인 인간, 개인이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았다. 순애적 측면의 사랑보다는 담백하게 사랑을 하는 이들의 '각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해야 할까? 이런 인물들의 심리를 담담하면서도 시리게 묘사하는 능력은 그녀만의 강점이 아닐지. 일견 무미건조한 듯하지만 그래서 더욱 와닿는 단편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반면 이 작품에서는 개인적 이야기보다 하이와 에비사와, 둘의 사랑 그 자체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감상(아직 개인적인 이야기가 다뤄지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이지만 그녀의 감성은 여전하다. 깔끔하고 절제된 터치 덕에 오히려 더욱 아프게 보이는 사랑과 인간관계에서도 한 가닥의 위트를 남아있는 것은 그녀의 탁월한 센스 덕이겠지.


 
「그러고 보니 나는 그때」

"에비사와 씨라는 사람, 남자인 줄 알았어"

"아.. 그래도 그에 가깝다고 봐야지. 정말 곤란한 사람이야. 매번 그런 식으로...
아! 그리고 애인도 있다던데..."

"그런 건 상관없잖아."

「어째서」

"문제는 나보다 그녀가 하지메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된 건 아니냐는 거야"

「제대로 대답할 수 없었던 걸까...」

1권의 메시지 전반을 아우르는 한마디는 뜻밖에도 하이의 전 애인인 아사코에게서 들을 수 있다. 본인은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어느새 에비사와는 하이의 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셈. 이는 에비사와에게도 적용되는 말이라 앞으로의 둘의 행방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덧붙이자면 에비사와는 개인적인 이상형에 가까운 여성상이기도 하다.. 화려한 매력보다는 이런 일상적인 매력에 시선이 더 간다고 해야 할까. 적어도 싫지만은 않은 타입.
하이에 대해서는 살짝 눈물이 앞을 가린다. 앞으로 그녀의 페이스에 말려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일 하이를 생각하면 동시에 어딘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뭐, 어찌 되었든 2권이 나올 때까지 즐겁게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다.


덧1. 1권 마지막이 마지막이었던 만큼 2권이 더욱 기대된다.
     AV로 점거된 방에 에비사와를 들이게 된 하이!
     이 난관을 어찌 극복할 것인가!

덧2. 뒤에 실린 단편인 '멸망해버려라'도 재미있는 이야기.
      전하고 싶지만 전하지 못한 마음이라는 테마가 잘 살아 있다.
      버튼 누르는 게 귀찮아 게임을 접었다는 여주인공에게는 격하게 공감을...

덧3. 동작가의 작품인 '9월병', '탐닉하게끔 되어 있다.'에 각각 등장하는
      '에비사와 미도리'와 '에비사와 카오리', 그리고 여기 등장하는 '에비사와 유카리'는 3자매라는 설정.
      .....사놓고 묵혀두기만 한 9월병도 어서 다 읽어야 하는데..

boy meets girl -렌-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편집자는 후기에서 말합니다.
이 작품은 boy meets girl로 설명이 된다고


옳은 말입니다.


이 렌이라는 작품은 boy meets girl, 이라는 한 구절로 설명이 가능하죠


소년, 소녀를 만나다 = 아키히토, 렌을 만나다




이 boy meets girl 이라는 설정은 지금까지 수많은 미디어에서 다루어져왔습니다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소설 등. 셀 수도 없죠

꼭 이 명제가 대전제는 아닐지라도 이러한 구도는 많은 미디어에서 기본을 이루고 있습니다만,
그 이유는 다른 거 없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소년(혹은 소녀)가 평범하지 않은,
지금까지의 주인공의 일상에서 벗어난 소녀(혹은 소년)을 만나며
주인공의 삶은 일상에서 비일상으로 넘어가게 된다


즉, 일탈의 경험인 거죠(이건 모든 픽션의 기본일지도 모르지만)


그래서일까요?

저는 boy meets girl이라는 설정을 확실히 좋아합니다.


솔직한 말로, 설정 자체도 좋아하긴 합니다만 이 렌이라는 소설을 구매하고,
읽게 된 주된 이유는 순전히 시기사와 카야라는 일러스트레이터 때문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작가인 니노미야 히카루와
상당히 비슷한 화풍과 작풍 때문에 이 시기사와 카야라는 작가도 꽤 좋아하거든요

그런 단순하고도 매니악한 이유때문에 읽기 시작했습니다만, 오히려 소설에 더욱 빠지게 되더군요


이런 류의 글은 저 개인적으로는 아주 재미있어 하거나 아주 재미없어 하거나,
하는 식으로 극과 극으로 나뉘어집니다

렌은 굳이 가르자면 재미있는 쪽에 속하더군요

미즈구치 타카후미라는 작가에 대한 인상은 구성을 매끄럽게 잘 이어나간다기 보다는,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감정변화를 잘 잡아내는 작가였습니다

특히 렌이라는 캐릭터의 색깔은 너무나도 그 개성을 잘 드러내죠.

그래서일지, 책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렌에 많은 감정이 이입되는 것을 느낄 수 있더군요



이런 소설에서 렌과 같이 비일상 속에 있는 소년(혹은 소녀)는
일상 속의 주인공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다른 등장인물들과는 달리 주인공에게 있어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선상에 위치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비일상의 인물이라 할 렌은 강한 소녀입니다.

'고독'이라는 형벌 앞에서 자신 이외의 무고한 사람을 자신의 운명에 끌어들이지 않기 위해
꼭 타의가 아닐지라도 스스로 고독의 길로 향하는 방법을 택할 정도로요

하지만 속마음은 너무나도 여려서, 그런 렌조차 운명에 대항한 자의 결말을 보면서
자신이 그렇게도 혐오하던 허무에 빠지게 되고 극단적인 길을 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렌은 아키히토와 만났습니다


아키히토가 렌과 만나 겪게 된 비일상의 세계는, 일탈에서 만나는 세계는
결코 상상 속의 그것처럼 아름다운 세계가 아닙니다

오히려 잔인하다면 잔인하고, 아키히토의 말을 빌리자면 음험한 세계죠

아키히토는 다른 작품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비일상의 세계에 뛰어들기 보다
렌을 이러한 잔혹한 비일상의 세계에서 일상의 세계로 끌어내고
이로써 서로의 운명이 격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아키히토는 말합니다


'나 혼자서는 힘들 거야, 물론 너 혼자서도 힘들겠지.
하지만 우리 둘이 힘을 합친다면? 이미 운명이 바뀌었잖아
다음에도 또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있어?'


라고요


불요로 낙인찍힌 자신을 필요하다고 말해준 아키히토 앞에서 렌은 눈물을 보입니다

그 눈물이 너무나도 약한 자신에 대한 자괴감일지,
아니면 여지껏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여튼 렌은 아키히토가 있어 구원받게 되죠

아키히토가 있어 당연하다면 당연한, 학교에 가고 친구들을 만나서 노는
일상의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아키히토는 렌을, 렌은 아키히토를

서로에게 이레귤러 요소였던 두 사람이 만나 운명이 변화되었습니다.
변화된 운명이 이끄는 길이, 밝은 빛의 길일지 어떨지
두 사람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PS// 뭔가 쓰고 싶어서 주절거리기는 했는데, 너무 두서가 없군요 =ㅅ=;
        저도 글 좀 잘 써보고 싶습니다 ㅠㅠ

PS//이 작품과 비슷한 성격의 작품이라면, 당장 떠오르는 게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이군요
       렌도 이리야처럼 애니화되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만 (笑)


PS// 원본을 읽어보지 못해서 판단하기에는 조금 그럴 수도 있지만,
        이 소설은 최근 읽은 라이트 노벨 중에서는 번역도 가장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 때문에라도 제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