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죽였어!



매학기 시작하기 전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수강신청 시기가 도래했군요.

수강신청 책자를 보면서 요래 짤까, 조래 짤까 정말 고민 많이 했더랬습니다, 허허 ;


그런데 이게 막상 째깍째깍 넘어가는 초침을 보면서 시작 시간을 기다리고 있노라면 은근히 스릴 있단 말이지요 ;

뭐, 결론부터 말해서 수강신청 올킬했습니다!

짝짝짝.


지난 포스팅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번 학기때는 다중 클립보드를 이용해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사실 제가 원했던 궁극적 이상향은 CCMP의 사용자 문구 지정처럼 단축키를 이용한 임의 문구의 붙여넣기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가능한 프로그램이 잘 없더라고요.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생각해본 게 저 다중 클립보드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은근히 잘 안 먹어요 ;(씹힌다고나 할까... 뭐, 아무튼 생각처럼은 잘 안 됐습니다.)
결국 지난 학기때는 한 과목 펑크났었다지요.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지만 제게 프로그램을 코딩할 능력도 없고,
이리 저리 알아보다 그나마 가장 비슷한 오토핫키 프로그램을 이용한 매크로를 이용했습니다.

...

오오,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집 앞 PC방까지 와서 프로그램 설치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콜라를 들이키며 충혈된 눈으로(...) 시작 시간만을 기다렸습니다.

10시 땡!
광속의 속도로 로그인!


인터넷창 상태표시줄의 눈금이 왜 이리 더딘가요...

1초가 1시간 같던 긴 터널 속에서 찬란히 빛을 발하며 나타난 수강신청 창!

재빨리 미리 설정해놓은 F1키를 눌렀는데...

.
..
...
....





ㅗㄹㄴ2002-03 ㅡㅁㅆ2420-08 ㄸㄸㄸ2052-02 ㅡㅁㅆ2110-01



아 시밤바, 망했다...ㅠㅠ

...결국 마음을 비우고(혼도 빠져나가고) 다 포기하고 천천히 때려넣었습니다.

...웬걸, 다 들어가네요 ;
(매크로고 뭐고 다 필요없었잖아!)
월, 수가 좀 그렇지만 그건 저렇게 넣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뭔 짓을 해도 될 놈은 되고 안 될 놈은 안 된다(...)라는 수강신청의 진리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허허 ;


.......아, 그런데 방학 끝나고 다시 학교 갈 생각하니까 안구에 습기가...ㅠㅠ